지난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 비상계엄 선포를 계기로 시작된 탄핵 정국이 결국 파면이라는 결말로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시위 국면이 뜻밖의 현상으로 이어졌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바로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한국의 시위 현장이 '다크 투어리즘(Dark Tourism)'의 새로운 명소로 떠올랐다는 점입니다.
❗ 다크 투어리즘이란?
'다크 투어리즘'은 대량 학살, 재난, 비극적 사건의 현장을 방문하는 관광 형태를 말합니다. 대표적인 장소로는 폴란드의 아우슈비츠 수용소,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 일본 히로시마의 원폭 돔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한국의 정치 시위 현장이 이러한 '비극적 기념지'처럼 여겨지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외 언론은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 한국의 시위, '구경거리'가 되다
탄핵 찬반이 팽팽하게 맞섰던 서울 종로, 광화문 일대. 수많은 시민들이 모여 목소리를 내던 그 현장에 외국인 관광객들도 몰렸습니다. 이들은 시위 현장을 촬영하거나, 집회 무리에 동참해 함께 손뼉을 치고 춤을 추는 모습까지 보였습니다.
시위 현장을 단순한 '이벤트'처럼 바라보는 시선이자, 한국 민주주의에 대한 깊은 고민을 던지는 반응으로 읽힙니다.
✈️ 실제로 '시위 관광 상품'도 등장
더 놀라운 사실은 일부 여행사가 실제로 '시위 투어'상품을 구성했다는 점입니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에서는 가이드가 직접 "여기가 12.3 비상계엄 선포가 있었던 장소입니다"라고 해설하며, 시위의 역사와 의미를 설명해 주는 코스를 운영하고 있답니다.
시위가 단순한 정치적 사건을 넘어 '볼거리'로 소비되고 있다는 현실을 보여줍니다.
🧳 웃지 못할 관광 업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탄핵 정국이 이어진 겨울 동안 외국인 입국자 수는 동기 대비 19% 증가했습니다. 특히 원화가치 하락(원저) 덕분에 외국인에게 한국은 저렴한 여행지로 각광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돈을 쓰는 단체관광객과 중국인 관광객 수는 감소했고, 주요 관광지(경복궁 등)의 폐쇄와 대형 산불 여파로 인해 지역 축제도 잇따라 취소되며 관광업계는 오히려 피해를 입었습니다.
💉 의료관광만 유일한 희망?
한편, 의료관광은 오히려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24년 기준 외국인 환자는 역대 최고인 117만명.특히 성형외과, 피부과 수요가 높았으며, 이중 약 90%가 서울로 집중되어 있습니다. 부산과 같은 비수도권 도시에서도 의료관광 인프라 확대 노력이 필요합니다.
🧭 대한민국의 방향
한국 시위문화는 세계적으로 보기 드물 정도로 평화롭고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하지만 그 시위가 외국인 눈에는 콘서트처럼 비쳤죠. 민주주의 위기를 기록하고 성찰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단순히 시청각적 자극이나 체험으로 치부된다면 그 본질은 왜곡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는 관광이 아닌 '기억'과 '의미'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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